🚀 추적
스페이스X·xAI·Grok·Colossus·APR Energy를 한 사람이 한 각본으로 움직인다. 조달 병목을 줄 서서 푸는 대신 비켜 가는 것이 이 묶음의 공통 수법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2027년 한 해에만 6~8GW, 많으면 10GW가 넘는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L14. GW당 500억 달러로 잡으면 2027년 캐펙스만 3000억~5000억 달러이고, SemiAnalysis는 이를 아마존웹서비스나 구글과 맞먹는 규모로 본다L14. 이 속도의 뿌리는 xAI가 콜로서스 1을 122일, 콜로서스 2를 6개월 만에 지은 경험이다L14,L53-57.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들어서만 10GW, 3000억 달러어치 계약에 서명하며 스페이스X의 최대 고객으로 떠오를 전망이다L66. 이 계산대로면 스페이스X는 2027년 말까지 ARR 3000억 달러를 노린다L58. 반면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올리는 구상은 아직 지구보다 4배 넘게 비싸고, SemiAnalysis 기본 시나리오로는 2040년은 돼야 지구와 비용이 같아진다L76,L122. 이 모든 확장 자금은 엔비디아의 벤더 파이낸싱과 GW당 3000만~5000만 달러라는 업계 최고가 임대료로 메운다는 게 SemiAnalysis의 추정이다L49-53.
스페이스X는 2027년 말까지 10GW를 짓겠다는 목표를 냈고, SemiAnalysis는 이게 허풍이 아니라고 본다L14,L16. 근거는 이미 확인되는 속도다.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 발전소는 2026년 2월 터빈 27기(약 495MW)에서 7월 69기(1.7GW)로 다섯 달 만에 세 배 넘게 늘었다L112. '미니하드'라는 새 부지는 2026년 3월 골조 공사에 들어가 약 5개월 만에 450~500MW에 이를 전망이다L118.
이 속도를 내는 방법은 남들과 다르다. 스위치기어와 대형 변압기(LPT) 주문이 2년치 밀려 있으면, 중국산 전력 모듈을 사고 발전소에서 저전압 변압기로 바로 중전압 전력을 보내 대형 변압기 구간을 아예 건너뛴다L120. 가스터빈도 GE버노바 제품은 5년 넘게 밀려 있지만, SemiAnalysis 에너지 모델이 추적하는 30여 개 다른 제조사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고 본다L122. 인력도 마찬가지다. 콜로서스 2 현장의 하루 최대 인력은 약 3000명으로, 비슷한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보다 적었다L124.
2027년까지 10GW를 채우려면 새 부지가 더 필요하다. SemiAnalysis는 일론 머스크 소유 법인(MZX) 앞으로 잡힌 유치권 기록에서 미시시피주 올리브브랜치의 86만3000평방피트 창고와 사우스헤이븐의 47만4000평방피트 창고를 찾아냈는데, 후자만 해도 1GW 안팎을 담을 수 있는 크기다L158-162. 머스크가 조용히 인수한 이동식 가스발전 회사 APR에너지의 팜파(텍사스) 부지도 2GW급 자체 발전소를 목표로 하며, 근처를 지나는 킨더모건의 NGPL 파이프라인이 연료를 댈 가능성이 크다L166.
콜로서스 1은 멤피스에 122일 만에 지어졌고, 20만 개의 H100·H200과 3만 개의 GB200 NVL72를 갖춰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클러스터다L14. 콜로서스 2는 2025년 3월 7일 멤피스의 100만 평방피트 창고와 인접 부지 100에이커를 사들이며 시작해, 8월 22일까지 공랭식 칠러 119대, 약 200MW의 냉각 용량을 갖췄다L53. 오라클·크루소·오픈AI가 비슷한 규모를 짓는 데 15개월 걸렸는데, xAI는 6개월 만에 해냈다L57.
전력 조달에서 xAI는 주 경계를 이용하는 묘수를 썼다. 테네시주가 제때 터빈 인허가를 못 내주자, 강 건너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븐에 옛 듀크에너지 발전소를 사들였고, 미시시피 규제당국은 최대 12개월간 인허가 없이 가스터빈을 돌릴 수 있게 임시 승인했다L65-67. 사우스헤이븐 발전소는 35MW 터빈 7기(약 245MW)로 가동을 시작했다L77. 터빈은 상장사 솔라리스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가 대는데, xAI가 이 회사 1700MW 수주잔고의 67%(1140MW)를 차지하고, 그중 900MW는 솔라리스 50.1%·xAI 49.9% 지분의 합작법인이 소유한다L81. 솔라리스는 2027년 2분기까지 xAI용 터빈 1.1GW 이상을 완전 가동시키겠다는 목표를 냈고, SemiAnalysis는 xAI가 결국 1.5GW 넘게 계약할 것으로 본다L89.
문제는 돈이다. 콜로서스 2 캐펙스는 수백억 달러 단위인데, xAI는 아직 뚜렷한 외부 매출이 없고 알려진 9자리 ARR 대부분은 X.com에서 xAI로 흘러가는 회사 내부 거래로 추정된다L114. 인재 유출도 겹쳤다. 전 CFO는 입사 4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고, 데이터센터 인프라 핵심 인력 두 명은 오픈AI로 이직했다L163-165. 그래서 xAI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를 중심으로 한 400억 달러 규모의 새 투자 라운드를 준비 중이며, SemiAnalysis는 사우디에 대형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과 맞바꾸는 양방향 딜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L131-133.
일론 머스크는 2026년 2월 드워키시 팟캐스트에서 5년 안에 지구 전체보다 우주에서 돌아가는 AI 연산이 더 많아지고, 그때쯤 우주에 매년 수백 기가와트의 AI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L16-17. 스페이스X는 2026년 5월 20일 낸 상장 신청서(S-1)에서 매년 100GW의 연산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는데, 이는 2025년 미국 전체 발전량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L19-21. 이 목표를 채우면 머스크는 IPO 공모가 100~200달러 기준으로 300억~600억 달러어치인 스페이스X 클래스B 주식 최대 3억200만 주를 보상으로 받는다L218.
다만 SemiAnalysis가 자체 총소유비용(TCO) 모델로 계산해보니, 지금 기술로는 우주 데이터센터가 지상보다 훨씬 비싸다. 2026년 기준 30.5kW짜리 B300 클러스터를 하나 올리는 자본비용은 우주가 410만 달러, 지상이 140만 달러다L98. GPU 시간당 비용으로 보면 우주는 시간당 8.64달러, 지상은 2.37달러이고, 방사선으로 인한 가동 손실과 여분 GPU까지 반영한 실효 비용(LCOC)은 우주가 시간당 10.91달러로 지상(2.49달러)의 4배가 넘는다L106-110,L444. 가장 큰 원인은 발사비용과 짧은 수명이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5년 만에 못 쓰게 되는데 지상은 15년을 버텨, 감가상각을 반영한 시설 비용만 18배 차이 난다L102. SemiAnalysis 기본 시나리오로는 이 격차가 2040년은 돼야 좁혀지고, 지구에 땅이 아예 부족해지는 '일론 머스크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2034년이 한계다L76,L549.
우주 연산에 쓸 칩을 대려고 머스크는 테슬라·스페이스X·xAI가 함께 텍사스 오스틴에 짓는 '테라팹'도 2026년 3월 발표했다. 목표는 연 1테라와트급 반도체 공장으로, 200억~250억 달러를 들여 월 10만 장 웨이퍼로 시작해 월 100만 장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L340-342. SemiAnalysis는 월 100만 장이 오늘날 TSMC 전체 생산능력의 68%에 맞먹는다며, 공정 기술을 자체 개발할 수 없는 테슬라로서는 결국 삼성이나 TSMC 같은 기존 업체의 라이선스를 받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L346-354.
로켓 쪽 진도도 있었다. 2026년 5월 22일 신형 스타십 V3 1호기가 새 발사대(Pad 2)에서 처음 날았는데, 상단부는 계획된 궤도에 올라 진공 랩터 엔진 1개가 꺼진 채로도 인도양에 착수했지만, 1단 부스터는 착륙 엔진이 하나만 점화되며 시속 1450km로 멕시코만에 추락했다L852-856. V3는 완전 재사용 기준 100톤 이상, 소모형 기준 최대 200톤까지 저궤도에 올리는 걸 목표로 한다L858.
텍사스는 매달 수십 GW어치 데이터센터 전력 신청이 몰리는데, 최근 1년간 실제로 승인된 용량은 1GW 남짓이다. 새 발전 설비가 신청부터 상업 가동까지 가는 데 평균 5년이 걸리는데, AI 데이터센터는 6개월도 못 기다린다L51,L121. xAI는 이 병목을 그리드를 아예 건너뛰는 방식으로 풀었다. 10만 개 GPU 클러스터를 트럭에 실은 이동식 가스터빈·엔진만으로 4개월 만에 돌렸고, 이미 500MW가 넘는 터빈을 자체 배치했다L53,L60.
xAI가 쓴 장비는 캐터필러 자회사 솔라 터빈스의 16MW급 소형 모듈형 터빈과 볼타그리드의 트럭 탑재형 이동식 가스엔진이다. 터빈은 사지 않고 솔라리스 에너지 인프라스트럭처에서 빌려, 발주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 자체를 건너뛰었다L172,L182,L190. 두산에너빌리티도 xAI에 H클래스 터빈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고, 그중 2기는 2026년 말 인도될 예정이다L913.
텍사스 애빌린과 테네시 멤피스의 xAI 훈련 클러스터는 둘 다 디젤 백업 없이 돌아간다. 훈련 작업은 GPU 클러스터 자체가 원래 불안정해서, 그리드 수준의 '3개의 9(99.93%)' 가동률을 맞출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L554. 대신 xAI는 터빈에 테슬라 메가팩 배터리를 결합해 가동률을 보완하고 부하 변동을 흡수한다L557. 이런 브릿지 전력(그리드 연결을 기다리는 동안 자체 발전으로 먼저 가동하는 방식) 전략의 경제성은 단순하다. AI 클라우드 매출이 MW당 연 1000만~1200만 달러인 만큼, 200MW를 6개월 앞당겨 가동하면 10억~12억 달러의 매출을 추가로 번다L549.
스페이스X가 이만한 캐펙스를 감당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추정된다. 하나는 엔비디아의 벤더 파이낸싱(장비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대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초기 현금 부담을 낮추는 것이다. SemiAnalysis는 머스크가 실적발표에서 '엔비디아 독점'을 선언한 이유도 여기 있다고 본다 — xAI·스페이스X가 TPU와 AMD 칩도 검토했지만, 결국 이 자금 조달 논리 때문에 엔비디아로 좁혔다는 추정이다L51. 다른 하나는 업계 최고가로 컴퓨트를 파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3~5개월이라는 압도적으로 짧은 납기를 무기로 MW당 연 3000만~5000만 달러를 받는데, 이 정도면 1년 안에 캐펙스를 회수한다L53.
이 가격은 업계 관행을 뒤집었다. 앤트로픽과 맺은 딜의 MW당 매출은 경쟁사의 3배, 구글과 맺은 딜은 4배에 달하고, 계약 기간은 3년이지만 양쪽 다 90일 안에 해지할 수 있어 사실상 자동 갱신되는 3개월짜리 계약이나 마찬가지다L47,L53.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 등 3대 하이퍼스케일러가 이 방식을 안 쓴 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오픈AI 지분 확보나 베드락·트레이니엄 같은 각자의 장기 전략이 더 남는 장사였기 때문이다L55.
xAI 쪽 자금 사정은 스페이스X와 결이 다르다. 콜로서스 2에는 수백억 달러가 들어가는데 외부 매출은 아직 뚜렷하지 않고, 알려진 9자리 ARR 대부분이 X.com에서 xAI로 도는 회사 내부 거래로 추정된다L114. 그래서 xAI는 사우디 국부펀드 PIF를 중심으로 400억 달러 규모 신규 라운드를 준비하며, 몸값은 2000억 달러 근처로 거론된다L131. SemiAnalysis는 최악의 경우 머스크가 테슬라나 스페이스X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xAI에 밀어 넣을 수 있다고도 본다L149.
한편 스페이스X의 최대 고객은 앤트로픽이나 xAI 자신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가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년 4월 오픈AI와 계약을 다시 짜면서 기존 매출의 20%를 받던 조항을 없앴고, 오픈AI 모델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으로 학습비 부담 없이 스페이스X와 같은 MW당 매출을 뽑아낼 수 있게 됐다L36. 지금은 데이터센터 용량 대부분이 오픈AI에 묶여 MW당 연 1400만 달러 수준에 머물지만, 파운드리·코파일럿 같은 자체 서비스로 옮기면 MW당 연 1억 달러까지 벌 수 있다는 게 SemiAnalysis의 계산이다L36,L72,L102. 이 계산대로면 스페이스X는 2027년 말까지 ARR 3000억 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2027년 늘어나는 컴퓨트의 절반만 외부에 판다고 가정한 수치이고 나머지 절반은 그록과 커서 팀의 훈련용으로 잡혀 있다L58.
좌표는 도시 단위다 — 코퍼스가 부지의 정확한 위치를 주지 않는다. 시점이 두 개 이상인 곳만 시간축에서 움직인다. MiniHard는 문서에 위치가 없어 지도에 안 찍고 목록에만 둔다.
콜로서스 2가 1GW를 어떻게 물리적으로 수용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SemiAnalysis는 창고를 2층으로 개조하거나, 3번 부지에 별도 건물을 짓거나, 미시시피 쪽 땅을 더 사거나, 비표준 배치를 쓰는 네 가지 방법을 후보로 꼽았을 뿐, 확정된 안은 없다L97-105.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00억 달러를 투자받고 그 대가로 대형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이야기도 SemiAnalysis가 '가능성이 크다'고 본 추정일 뿐, 계약이 공개된 적은 없다L131-133. 올리브브랜치와 사우스헤이븐의 창고, 팜파의 APR에너지 부지도 유치권 기록과 파이프라인 위치로 추정한 후보지일 뿐, xAI가 실제로 이곳에 짓겠다고 확인한 자료는 없다L158-166.
우주 데이터센터는 더 불확실하다. SemiAnalysis 스스로도 실제 설계는 자신들이 그린 개념도와 다를 수 있다고 인정한다L583. 테라팹이 말하는 '1테라와트'가 동시 가동 기준인지, 15~20년 누적 설치 기준인지도 분명치 않다. 후자로 봐도 계산이 겨우 맞아떨어지는 수준이라, SemiAnalysis는 기가팩토리 때처럼 숫자 자체가 브랜딩용일 수 있다고 본다L348. 로봇을 통한 궤도상 부품 교체나 방사선 내성 확보 같은 핵심 기술 장벽도 언제 풀릴지 시점은 나와 있지 않다L472-484.
발전 용량과 데이터센터 용량은 같은 숫자가 아닌데, 문서마다 섞어 쓴다. 2026년 8월 문서는 사우스헤이븐 발전소가 7월에 터빈 69기로 1.7GW에 이르렀다고 하면서도, 같은 글에서 스페이스X의 실제 컴퓨트 용량은 2026년 말까지 '겨우' 2GW라고 적는다L104,L112. 터빈이 뿜어내는 발전 용량과 GPU가 실제로 쓰는 IT 용량 사이엔 냉각·이중화·손실로 빠지는 몫이 있다는 뜻인데, 두 숫자를 나란히 놓고 읽으면 헷갈리기 쉽다.
2025년 9월 문서는 xAI가 뚜렷한 외부 매출 없이 콜로서스 2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걸 걱정거리로 짚었다L114. 그런데 2026년 8월 문서에서 스페이스X는 2027년 말까지 ARR 3000억 달러를 벌 것으로 그려진다L58. 다만 이 매출은 그록이 광고나 구독으로 버는 돈이 아니라, xAI와 합병한 스페이스X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제3자에게 컴퓨트를 임대해서 버는 돈이다. 애초 걱정이던 'xAI 자체 사업이 돈이 되는가'라는 질문은 스페이스X 합병 이후 '컴퓨트를 비싸게 파는 다른 회사'라는 답으로 우회됐을 뿐, 풀린 건 아니다.
위 서술은 리포트 원문에서 왔습니다. 아래는 그보다 뒤에 올라온 LinkedIn·YouTube 한 줄로, 아직 리포트로 정리되지 않은 것입니다.
본문은 아래 문서를 통째로 읽고 쓴 것입니다. 문장 뒤의 파란 줄번호를 누르면 그 문장의 근거가 된 원문 줄로 갑니다.